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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성기

나는솔로 10기 후기.

by 같이투자자 2022. 10. 6.

어제 나는솔로 본방을 사수 해 봤다. 

유죄인간 영식은 요새 유행하는 말로 일명 가스라이팅의 대가다. 

 

현숙 꼬시고 올게하고 그럴싸 하게 나간다.

왜 남의 커플을 훼방놓는 선택을 하느냐, 너 변태냐? 4명 중에 고르는 쉬운선택을 하면 되는데 

너 바보니? 이런말을 한다. 

 

잘 생각해보자. 

영식은 옥순이에게 마음을 굳혔다고 말한다. 그리곤 현숙과도 데이트 한번 해보고 싶다고 한다. 

현숙에게는 넌 왜 정해진 커플한테 훼방놓느냐한다.

그럼 현숙과 데이트 하고 싶다는 말을 왜 하는거지? 정해진 나같은 커플은 깨라고? 

말에 모순이 있다. 듣는 현숙도 표정이 일그러 졌지만 그냥 무응답으로 대응한거 같다.(아마 편집되었을 것 같다.)

 

말에 모순을 아마 현숙은 알았을 것이다. 

참 가스라이팅을 한 두번 해본 솜씨가 아닌 것 같다. 모든 인간관계에서 그런 모습들이 드러 났을 것이다.

옥순과는 참 잘 어울리는 느낌이다.

 

옥순도 상철에게 나 좋다는 사람이 좋다고 한다.  

남자의 헌신으로 옥순은 그사람의 사랑을 평가한다. 사실, 그 평가 척도로만 모든 마음을 알아보자면 참 속기가 쉽다. 내가 헌신하는 것은 마음만 먹으면 사기꾼들도 정말 사랑의 끝판왕으로 사기를 칠 수 있다. 

옥순의 외모에 현혹되어 옥순의 마음을 사려고 달려 들었던 과거의 남성들은 저런 헌신을 보여주지 않았을까.

옥순은 이번에는 꼭 잘해보고 싶다고 한다. 아마 과거를 통해 나를 돌아보는 지혜가  필요한 순간이 아닌가 싶다.

같은 잣대로 영식을 평가하면 영식은 정말 그에 부응할 만큼 잘 해줄 것이다. 초반에. 

 

영식은 아이 없이 둘만 보내는 시간을 갖고 싶다고 한다. 나는 아이를 키워보지 않았지만 

여기에도 보태고 싶은 말이 많지만 영식 지분이 너무 올라간다.

 

영호는 용기가 부족하다.

옥순에게는 제가 선호하는 외모는 아니라고 했으나, 같이 있으면 설레고 남들이 날 좋게 봐주는 느낌이라 좋단다.

또 현숙은 예체능 선호하지 않는다고 했으나 아주 용기있게 상남자라는 평을 들어가며 자기한테 데이트권 쓰라고 한다. 

앞뒤가 다른 표현법이고, 아마 매력적인 여성에 대한 거절 두려움이 영호에게 내재된 느낌이다.

여우의 신포도가 생각난다. 

영호는 연애만큼에서는 좀 더 용기가 필요하다. 그냥 좋아하는 것을 남자답게 표현하는 용기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왜 저런 모순된 행동을 하는지 자신을 돌아보는 용기를 말하는 것이다. 

 

역시 나는솔로는 인류학의 좋은 교과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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